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은 매달 생리통을 겪는다. 생리통 증상은 약간의 복부 불편감에서 심한 복통, 구토, 설사에 이르기까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실신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신체적 증상은 물론, 우울?불안 등을 호소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불청객, 생리통은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 틀어진 골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해질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잘못된 식습관’도 생리통을 심화시킬 수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세라 샌노(serah sannoh) 연구팀은 생리통과 식이요법 사이의 연관성을 살피기 위해 이와 관련된 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붉은 고기, 설탕, 소금, 커피와 같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생리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생리통은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과 연관성이 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생리활성 호르몬으로, 미국가정의사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family physicians)에 따르면 ‘자궁의 혈관 및 근육층을 수축시켜 생리통을 유발하는 주원인’이다. 생리 진통제로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주로 사용되는 이유다.연구진에 따르면 생리통의 주범인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특히, 오메가6 지방산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연구진은 “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아라키돈산의 양이 많아지고, 이는 염증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양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참고로 오메가6 지방산은 옥수수유, 해바라기유 등의 식물성 기름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연구진은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을 피하는 한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오메가3 지방산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염증 효과를 상쇄할 수 있으며, 채식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의 염증 발생률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고 전했다.세라 샌노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섭취 균형을 맞추고,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의 섭취를 줄이면 고통스러운 생리통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며 “해당 연구는 10대 청소년 위주로 살폈기에 모든 연령대에 적용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섭취비율은 일반적으로 1~4:1 정도를 권장한다.해당 연구는 최근 진행 중인 북미 갱년기학회(nams)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